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 최종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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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사진=연합뉴스 |
대전 도시철도 2호선 '노면전차'(트램) 노선이 최종 확정됐습니다.
대전 트램은 서대전역∼정부청사∼유성온천∼진잠∼서대전역을 도는 순환선 형태로 자리 잡을 계획입니다.
총 거리 37.4㎞에 34개의 정류장이 설치됩니다. 6천649억원의 사업비(국비 60% 포함)를 투자해 2025년 개통할 방침입니다.
해당 노선은 기존 예정 구간을 최대한 반영한 결과입니다. 유성온천역에서 관저·진잠까지 연결해 주민 교통편의를 높이고 순환선 기능을 확보했습니다.
공사는 1·2구간으로 나눠 진행합니다.
1구간인 서대전역∼대동역∼중리네거리∼정부청사역∼유성온천역∼진잠∼가수원역(32.4㎞)에는 5천723억원이 투자됩니다.
2구간은 가수원네거리∼서대전역(5㎞)으로, 충청권 광역철도와 교통수요 중복문제가 발생한 지역입니다. 이곳은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해 2025년에 동시 개통할 수 있도록 사업 시기를 조정할 예정입니다.
시는 2호선 1구간 사업 기본계획(안)에 대해 국토부와 사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제성 검증 절차는 타당성 재조사를 시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시는 앞서 고가방식의 도시철도 2호선 사업에 대해 예비 타당성 조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사전 협의를 진행하는 2호선 1구간은 고가방식 사업비 1조3천617억원의 약 42% 수준이라고 시는 덧붙였습니다.
시 관계자는 28일 "교통수요는 전보다 약 3% 정도 줄 것으로 보인다"며 "국·시비 재정을 크게 절감해 타당성 재조사 협의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부연했습니다.
2구간 사업 행정절차는 1구간과는 별개로 진행합니다.
2020∼2021년에 기본계획 등에 대해 중앙부처와 협의를 거쳐 2022년에 실시설계를 한다는 게 시의 복안입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이 '전 노선 동시 착공·동시 준공'을 강하게 주장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시의 추진 계획은 도시철도 2호선 전체 사업에 '뜨거운 감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날 오후 대전시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정 브리핑에서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은 "애초 계획했던 사업 구간이 2단계로 변경된 부분에 대해 안타깝다"며 "행정 전 과정을 신뢰하고 따라왔던 지역 주민 입장에선 정말 그렇게 될까 걱정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한 묶음으로 건설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나, 전체 사업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서 전략적으로 선택했다"며 "5㎞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2023년에 착공해도 2년 안에 공사를 끝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전시가 도입하기로 한 트램은 동체 위에 동력을 공급하는 전선이 달리지 않은 '무가선' 형태입니다. 길이 31.8m·폭 2.45m로 48개의 좌석이 들어간다. 입석까지 포함하면 최대 246명까지 탈 수 있습니다.
바닥에서 높이가 불과 35㎝ 정도여서 노약자나 장애인도 쉽게 승하차할 수 있다고 대전시는 밝혔습니다.
트램 운영은 전용차로 설치와 우선 신호체계 구축을 골자로 합니다. 돌발 상황에 대처하고자 2개 구간(가수원네거리∼정부청사역·정부청사역∼가수원역)으로 분리 운행하는 한편
운행 시간은 오전 5시 30분부터 다음날 0시 30분까지로 잠정 결정했습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역명은 지명위원회를 열어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라며 "역 간 간격은 800∼850m로 이용자가 편리하게 트램을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