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조재빈)는 27일 롯데그룹 계열사 대홍기획 최종원 전 사장(59)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최 전 사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1)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최씨는 광고대행사 대홍기획의 대표로 재직하면서 1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하는 데 관여하고 광고 계약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를 받고 있다. 검찰은 대홍기획이 광고 수주 가격을 부풀려 거래하거나 계약 대가로 뒷돈을 챙기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 전 사장을 상대로는 대홍기획의 비자금 조성 의혹 외에도 향후 롯데그룹 계열사 내에서의 투자 관계 등 조사할 내용이 많다”고 밝혔다.
최 전 사장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대홍기획 대표를 지낸 뒤 롯데쇼핑 커
대홍기획은 롯데정보통신, 롯데피에스넷 등과 함께 롯데그룹 내 일감 몰아주기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해 기준 매출 58%를 계열사에 의존하고 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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