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수족구병 상반기 7천명 육박…작년 상반기 6배로 폭증
↑ 수족구병/사진=MBN |
손과 발, 입에 물집성 발진이 생기는 수족구병이 올해 전국을 강타했습니다.
대부분 영유아와 초등학생들이 이 질환으로 1주일 정도 고생했습니다.
최근 들어 환자 수가 감소세에 접어들었지만, 올해 수족구병의 기세는 그 어느 때보다 매서웠습니다.
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수족구병 의심환자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전국 소아과 100곳을 표본으로 수족구병 발생 동향을 체크하고 있습니다.
표본감시 결과 외래환자 1천명당 의심환자 수는 올해 25주(6월 12~18일) 43.7명, 26주(6월 19~25일) 51.1명, 27주(6월 26일~7월 2일) 49.5명, 28주(7월 3∼9일) 45.4명, 29주(7월 10∼16일) 41.7명 등을 보였습니다.
2014년 5월 11~17일의 35.5명이 과거 주간 최고치였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수족구병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수족구병 진단으로 일시적으로 등교하지 못한 초·중·고교생들도 상당했습니다. 주로는 초등학생들이었습니다.
한 매체가 전국 취재망을 가동해 17개 시·도교육청을 전수조사한 결과 관내 초·중·고교로부터 보고받은 상반기 수족구병 환자는 모두 6천855명이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천155명)보다 5.9배로 증가한 것입니다.
지역별 환자 수('괄호'는 작년 동기)는 ▲ 경기 2천13명(345명) ▲ 서울 706명(158명) ▲ 강원 566명(55명) ▲ 울산 510명(14명) ▲ 인천 499명(210명) ▲ 충남 382명(64명) ▲ 경남 360명(34명) ▲ 경북 320명(14명) ▲ 대구 316명(79명) ▲ 충북 282명(40명) ▲ 부산 221명(9명) ▲ 제주 188명(12명) ▲ 전남 161명(43명) ▲ 대전 98명(15명) ▲ 광주 94명(32명) ▲ 전북 88명(27명) ▲ 세종 51명(4)입니다.
울산은 환자 수가 36.4배, 부산은 24.6배나 늘어난 것이 눈에띕니다.
법정감염병 중 지정감염병인 수족구병은 현재까지 치료제나 백신이 없습니다.
주기적으로 유행하는 소아 감염병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한 번 유행하면 어느 정도 면역이 생겼다가 일정 기간 후 다시 퍼지는 사이클을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무더위와 습기 등 환경도 수족구병 유행과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수족구병은 발열, 두통, 구토 등 증상도 동반됩니다.
병에 걸린 뒤 3~4일이 지나면 호전되기 시작하지만, 신경계 합병증, 신경원성 폐부종, 폐출혈 등 합병증이 생길 경우에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청주 서원보건소 송순호 감염병관리팀장은 "수족구병과 같은 접촉성 전염병
시·도교육청들은 올해 수족구병 환자가 대거 보고되자 손 씻기를 생활하고 기침 예절도 잘 지켜달라는 내용의 긴급 공문을 교육지원청과 각급 학교에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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