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공익근무요원으로 일하다가 늦은 밤 PC방 털이범으로 변신한 두 얼굴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은 종업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순식간에 벌어졌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늦은 새벽 한 PC방.
종업원이 담배를 피우러 자리를 비웁니다.
이어서 들어오는 2명의 남성, PC방 안을 어슬렁거리다가 카운터로 향합니다.
지갑과 금고에 현금이 있는 걸 확인한 이들은 조심스럽게 주변을 여러 번 살피다가 재빨리 훔쳐 달아납니다.
21살 강 모 씨와 송 모 씨는 이런 식으로 지난달 30일부터 보름 동안 수도권 일대의 PC방을 돌며 14차례에 걸쳐 400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강 씨 일당은 새벽 시간 종업원이 단 한 명만 근무해 관리가 허술하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 인터뷰 : PC방 관리인
- "손님이 나간 자리를 치워야 하니까 자리를 치우려고 계산대를 비우고 있는데 그때 털어간 걸로…."
조사결과 강 씨는 지방 공기업에서 근무하는 공익근무요원으로 과거 교도소에서 알게 된 송 씨와 유흥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꾸민 걸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장재덕 / 경기 군포경찰서 형사과장
- "자신들이 발각될 것이 두려워서 중고사이트에서 오토바이를 구입해서 타고 다니면서…."
경찰은 이들을 구속하고 추가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화면제공 : 경기 군포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