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의 한 학교 옥상 위에 학생들이 직접 기른 수박이 주렁주렁 열렸다고 하는데요.
서울시는 이런 서울 곳곳의 빈 공간을 활용해 도시농부 육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초록색 바탕에 까만 줄무늬.
먹음직한 수박이 학교 옥상 위에 가득합니다.
수박이 주렁주렁 열린 장소는 바로 서울 종로구 행촌권 성곽마을의 한 학교 옥상.
수박이 쑥쑥 자라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학생들의 푯말도 곳곳에 놓였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학생들이 손수 옥상에서 재배한 수박입니다. 학생들은 이 수박을 잘라 화채도 만들어 먹었습니다."
학교 텃밭에서 과일과 채소를 키우며 생명과 친환경 먹거리의 중요성을 배웁니다.
▶ 인터뷰 : 이민혁 / 서울 대신고 1학년
- "서울 한복판에서 이런 거 찾아보는 게 힘든 일인데 정말 신기하고 좋았습니다."
서울시는 이 학교가 있는 종로구 행촌권의 성곽마을을 도시농업 특화마을로 지정해 도시 농부 육성에 나섰습니다.
"이제 농사도 지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네 나중에 어른 되서 시골 가서 살 수 있을 거 같아요.)"
또 학교 인근에는 마을재생의 거점으로 '행촌공터' 3곳도 문을 열어 장터와 교육장, 연구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주민의견을 반영해 내년부터 행촌권 성곽마을의 재생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