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소가 미세먼지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한동안 논란이 됐었죠?
그런데 정부가 충남 당진에 또 화력발전소 건립을 추진하면서 주민들이 집단 반발에 나섰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당진시에 있는 왜목마을.
인근 해안선을 따라 석탄화력 발전소 8기가 운행 중입니다.
주민들은 시도 때도 없이 날아드는 석탄가루에 매케한 연기로 창문도 못 열 지경입니다.
▶ 인터뷰 : 마을 주민
- "안개 낀 날 있잖아. 구역질 나는 냄새 그런 냄새가 많이 나요."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정부가 이곳에 58만kw급 발전기 2대를 갖춘 석탄화력발전소 건립을 추진하면서 인근 주민들이 반발에 나섰습니다."
이미 가동되거나 건설 중인 발전기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더 이상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겁니다.
화력발전소 2기가 더 건립될 경우 송전탑도 추가로 건설돼 주민 피해는 더 커질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김종선 / 충남 당진시
- "기관지나 폐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음 세대를 위해서 석탄발전소는 꼭 철회되어야 합니다."
인근 지자체장들도 모여 투쟁에 동참을 선언했고, 김홍장 당진시장은 서울 광화문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장음)
- "후진국형 에너지정책 즉각 전환하라! 전환하라! 전환하라!"
하지만 정부는 충남 당진시에 화력발전소 추가 건설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주민들과 갈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