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원전이 밀집한 울산 앞바다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원전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이런 불안감을 없애려고, 주민설명회가 열었는데, 그런데 정작 주민들은 모르는 자리였다고 합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고리 5, 6호기의 건설을 허가한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들이 고리원자력본부를 찾았습니다.
최근 울산에서 지진이 발생하는 등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처음으로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겁니다.
그런데 설명회가 시작되기도 전 곳곳에서 항의가 쏟아집니다.
(현장음)
"인근 지역 주민도 모르는 이런 주민설명회는 있을 수 없다고…."
지역 주민 대표 일부가 뒤늦게 설명회장을 찾아와 주민들도 모르는 설명회가 열렸다며 항의 한 겁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설명회에 참석한 부산 기장군의회 의원이 자리를 떠납니다.
▶ 인터뷰 : 이현만 / 부산 기장군의회 의원
-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지만, 다음에 저는 주민들과 같이 만나겠습니다."
부산시와 울산시 관계자 등이 참석했지만, 형식적인 질문과 답변만 오가더니 설명회는 끝납니다.
▶ 인터뷰 : 김범년 / 한국수력원자력 부사장
- "모든 업무의 안전에 있어 공개하고 공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원전 인근 마을 주민들의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없애려는 마련한 자리는 오히려 불신만 남긴 채 끝났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