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일당 400만 원'의 황제 노역으로 논란이 됐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가 지난 주부터 수감자들이 선호하는 원주교도소로 옮긴 사실이 MB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옮겨서도 여전히 종이상자 접기를 하고 있다는데요.
이혁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강원도 봉화산 자락에 둘러싸인 원주교도소.
경치가 좋고, 다른 곳에 비해 흉악범이 많지 않아 수감자들이 가고 싶어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른바 일당 400만 원의 '황제 노역' 논란이 일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둘째 아들 재용 씨가 이곳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1일부터 서울구치소에서 노역을 시작한 지 불과 열흘 만에 이감된 겁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전 씨가 하루 7시간씩 봉투 접기와 취사 지원과 같은 일들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원주 이감은 서울구치소에서 노역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언론 노출을 피할 수 있고,
또 서울과 가까워서 아내 박상아 씨와 딸이 쉽게 면회할 수 있다는 지리적 이점도 있습니다.
이미 수감자들 사이에선 민간 여주교도소나 조경이 좋은 원주교도소 같은 곳이 인기라는 게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전 씨가 하루 400만 원짜리 '황제 노역'도 모자라 이번엔 원주교도소로 옮겨 '신선 노역'까지 하게 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