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기가 많아 반품되거나 유통기한이 임박한 돼지고기를 한우 떡갈비로 속여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일반 떡갈비의 반값에 팔다 보니 인기가 많아 잘 팔렸다고 하는데요.
오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때가 곳곳에 묻어 있는 화장실 옆에 떡갈비 반죽을 하는 기계가 놓여 있습니다.
바닥과 선반에 조미료 역시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축산물 판매업자 40살 주 모 씨 등은 축산물을 포장하는 공장 구석에서 떡갈비를 만들었습니다.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축산물가공업 허가를 받지 않은 주 씨는 이곳에 떡갈비 가공시설을 갖추고 떡갈비를 만들어 판매했습니다."
주로 서울 북부와 의정부 등지의 직영 정육점에서 '한우 떡갈비'로 팔았지만, 알고 보니 한우가 아닌 돼지고기가 주원료였습니다.
식감을 위해 떡갈비에 돼지고기를 조금 넣기도 하지만, 반대로 돼지고기 80%에 소고기는 20%만 넣었고, 심지어 한우처럼 보이려고 빨간 색소까지 첨가했습니다.
▶ 인터뷰 : 이래종 / 서울 중랑경찰서 수사과장
- "반품된 돼지고기하고 유통기한이 경과한 돼지고기를 처리하려고 가짜 한우 떡갈비를 만들었다고…."
1팩에 시중 절반값인 7천 원 정도로 팔다 보니 인기가 있었습니다.
이들은 한 달간 2.6톤 정도의 가짜 떡갈비를 팔아 1천3백만 원이 넘는 이득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주 씨를 구속하고, 이 사실을 관련기관에 통보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