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와 여자가 만나는 데이트 문화는 국가, 지역별로 고유한 특성을 갖고 있다. 일례로 유럽 몇몇 국가에서는 결혼 전 동거가 자연스러운 반면 대다수 아시아 국가들은 이를 윤리적인 일탈로 간주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는 마찬가지다. 서양을 중심으로 외국인이 이해할 수 없는 한국의 독특한 데이트 문화를 알아보자.
1. 남성이 여성의 가방을 들어주는 것
한국의 데이트 문화라고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는 화장실 앞에서 여자친구 가방을 들고 기다리는 남자들이다. 외국에서는 대부분 자신의 가방을 넘겨주는 여성은 물론, 특별히 무겁지도 않은 가방을 받아드는 남성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2. 커플 물건 맞추기
한국에서 커플이 되면 모든지 같이 해야 한다. 커플티와 커플링부터 시작해서, 커플목걸이, 커플우산, 커플속옷, 커플 핸드폰케이스, 커플 신발, 커플 양말. 같은 물건으로 일체감을 느끼고 싶어한다. 그러나 서양에서는 커플 물건을 맞추지 않는다.
3. 데이트 코스 짜기
남자라면 데이트 코스를 짤 줄 알아야 한다. 남자가 “뭐 먹을래?”라고 묻는다면 센스가 없거나 심지어 관심이 없다고 여자가 생각할 수 있다. ‘밥-커피-영화’만 반복되는 것도 안 된다. 이런 커플들의 고민과 수요를 반영하여 ‘서울 데이트 팝’이라는 스마트폰 앱도 나왔다.
4. 애교
영어에는 ‘성인이 남에게 귀엽게 보이려는 행동’을 의미하는 단어가 없다. 왜냐하면 서양에서 ‘귀여움’은 아기나 동물에게만 사용되기 때문이다. 일본어로 ‘카와이(かわいい)’라는 말과 비슷한 ‘애교’는 한국사회에서 앙증맞은 사물이나 사람을 일컬을 때 ‘귀여움’이라는 개념으로 사용된다.그러나 서양인은 애교를 아이들이 칭얼대는 것과 같은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서양 여성이 공공장소에서 귀엽고 앙증맞은 ‘애교’를 부린다면 매우 부자연스러워 짜증까지 유발할지도 모른다. 서구사회에서의 여성성이란 당당하고 독립적인 어른스러움에서 나오는 것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5. 여자들끼리 팔짱끼고 다니기
남녀 간 데
[디지털 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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