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청소년을 시켜 성매매에 나선 것도 모자라 성매수 남성을 모텔로 유인해 금품까지 훔친 조직폭력배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훔친 돈은 모두 유흥비로 탕진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원피스 차림의 10대 여성이 허겁지겁 객실을 뛰쳐나옵니다.
손에는 와이셔츠로 보이는 옷가지를 들고 있습니다.
계단을 지나 대기하던 차에 오르더니 유유히 사라집니다.
「채팅 어플을 통해 이른바 '조건 만남'에 나섰던 남성이 샤워하던 사이 벌어진 상황입니다.
」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옷이 없으니까 쫓아가지 못하잖아요. 그래서 모텔 업주한테 옷 좀 사다 달라고 해서…."
이 같은 수법으로 광주와 부산, 수원 등 대도시를 돌며 절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훔친 돈은 확인된 것만 1천만 원.
돈을 훔치기 여의치 않을 때는 가출 청소년을 시켜 성매매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성매매를 목적으로 만났다가 범행을 당한 것이기 때문에 신고를 안 한 경우가 90% 이상입니다."
경찰은 가출 청소년 5명 등 14명을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이들 가운데 광주 모 폭력조직패에 속한 21살 한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 2명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