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주차장 살인 사건의 피의자를 추궁한 끝에 또다른 범죄가 드러났습니다.
2년 전에도 돈 문제로 동업자를 살인한 적이 있다고 실토한 겁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쇼핑백을 들고 여유롭게 걸어가는 한 남성.
동업자 여성을 살해한 뒤 사체를 주차장에 유기한 채 도망가는 60살 김 모 씨의 모습입니다.
이후 김 씨는 나흘 만에 붙잡혔는데, 경찰의 조사 과정에서 또 다른 범행이 밝혀졌습니다.
검거된 김 씨가 43살 박 모 씨의 핸드폰을 가지고 있는 것을 수상히 여긴 경찰이 박 씨의 경제 활동 내역을 조회했고,
생활한 흔적이 없자 김 씨가 재작년 10월 박 씨도 살해했다고 실토한 겁니다.
동업자였던 박 씨의 집에서 돈 문제로 말싸움을 벌인 끝에, 운동 기구로 박 씨를 살해하고는 그 핸드폰을 계속 사용해 온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범행을 숨기려고) 지인분들한테 이 사람이 살아 있는 것처럼 계속 문자를 전송해 왔어요 그동안."
김 씨의 진술을 토대로 경찰은 강원도의 한 야산에 버려진 박 씨의 시신 일부를 확보해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