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교통사고가 한 해 2만 건이 넘을 정도로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난폭운전을 하는 택시기사도 문제지만, 아무런 검증도 없이 기사를 채용하는 택시회사의 구조적인 문제도 심각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황색 택시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자전거와 충돌한 뒤 그대로 달아납니다.
이번에는 은색 택시가 반대편 차선에서 역주행을 하고, 곧이어 교차로 중앙선을 넘어 주행 중인 차량과 충돌할 뻔합니다.
심지어 음주 택시가 전봇대로 돌진해 애꿎은 승객만 숨졌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실제로 지난해 택시로 인한 교통사고는 2만 2천 500여 건, 음주 단속에 적발된 택시기사도 330여 명에 달해 승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택시기사
- "시간당 우리가 최소 1만 원은 벌어줘야 하는데 (시간에) 많이 쫓기니까. 법규 위반할 수밖에 없는 거죠."
또 다른 문제는 일부 택시 회사들이 별다른 검증 없이 기사를 채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택시회사 관계자
- "기사들이 많이 부족하거든요. 택시회사들이…. 검증을 깐깐히 하기가 참 어렵죠. 차가 이렇게 서고 있으니까."
인력이 부족한 택시 회사들은 교통법규를 상습적으로 위반하거나 음주 단속에 적발 된 기사들도 일단 채용부터 하는 겁니다.
현행법상 교통안전공단에서 정밀검사를 받고, 택시 자격증만 보유하면 별다른 제재 없이 택시회사에 취업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