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점차 여성 지도자들이 자리매김을 해가고 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2016년 세계 여성 정상이 16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여성 리더들의 활약에 그녀들의 '패션'도 구설수에 자주 오르내리며 화제가 되고 있다. 여성이기 때문에 더욱 주목받는 그녀들의 '패션 아이템'을 들여다보았다.
메이 총리의 발끝 포인트 ‘구두’
↑ 메이 패션/사진=MBN |
37년 만에 영국의 두 번째 여성 총리가 된 테리사 메이. 취임식 당일 얼룩 표범 무늬의 하이힐을 신어 메이 총리는 이목을 집중시켰다. '패션 아이콘'으로 불리는 그녀는 평소 구두의 취향이 남다르다. 그녀는 표범·호랑이 가죽 무늬, 작은 금속 스파이크가 사방으로 돌출한 구두, 입술 모양이 새겨진 구두, 롱부츠 등을 즐겨 신는다. 취임식 당일 개성 있는 패션 감각을 뽐냈다.
메이 총리의 이러한 패션 감각은 평소 '패션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녀에게 무인도에 가면 무엇을 가져갈 것이냐는 질문에 유명 패션잡지 '보그'지의 평생 구독권을 가져갈 것이라고 대답했던 것만 보아도 그러하다.
힐러리의 당당함은 ‘바지 정장’에서부터
↑ 힐러리 패션/사진=트위터 캡처 |
반면 패션을 즐기기보다 특정 패션 아이템을 고수해 자신만의 이미지를 만든 정치인이 있다. 최근 트럼프와 대선 공방을 벌이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이다. 힐러리는 오바마 정부 때 국무장관으로 정치 일선에 뛰어든 이후 ‘바지 정장’ 스타일을 고수했다. SNS에서는 그녀의 바지 정장을 무지개색으로 나열해 희화화하기도 했다.
정치 이미지 전문가들은 빨주노초 등 화사한 색의 바지 정장을 차려입고 걷는 그녀의 걸음걸이에서 의미를 찾는다. 밝은 인상과 올바른 위치에 자신이 있음을 알리는 권위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고 분석한다. 즉, 그녀는 패션을 통해서도 정치를 할 줄 아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재킷’으로 말한다
↑ 박근혜 패션/사진=MBN |
'패션 정치'라면 빠질 수 없는 1인이 또 있다. 패션을 외교 전략으로까지 이용할 줄 아는 그녀는 박근혜 대통령이다. 박 대통령의 옷장 속 눈여겨 봐야 할 아이템은 '재킷'이다. 한국의 멋스러운 고유한 선을 살리되 외교 국가를 고려한 세심한 배려는 더욱 패션을 빛나게 한다.
지난 5월 박 대통령이 이란을 방문했을 당시 3일에 걸쳐 연두,분홍, 마지막 날 흰색 루사리에 하얀색 재킷까지 이란의 3색 국기(초록,흰,빨간색)를 상징하는 패션 외교를 소화하기도 했다. 민주당 대표인 오바마 대
메이 총리는 '위민 인 더 월드 서밋'(Women in the World summit)에서 연설을 한 적이 있다. 그 때 그녀는 이렇게 외쳤다. "나는 옷을 좋아하고 신발을 좋아한다. 직장에서 여성들이 맞는 도전 중 하나는 자기 자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MBN 뉴스센터 신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