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친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참사는 결국 버스기사의 졸음운전이 원인이었습니다.
애초 졸음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가, 경찰 조사에서 사고 직전까지 멍한 상태였다며 자백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무서울 정도로 빨리 달리는 관광버스.
터널 진입구간까지 속도를 줄이지 않더니 결국 앞 차량을 밀어버립니다.
4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친 참사로 이어진 이 사고의 원인은 버스 기사의 졸음운전이었습니다.
버스 기사 방 씨는 처음엔 졸음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오늘 진술을 바꿨습니다.
방 씨는 경찰 조사에서 "너무 졸려 껌을 씹는 등 잠을 깨려고 노력했지만, 사고 직전까지 멍한 상태였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몽롱한 상태에서 운전했다고 했어요. 죽을죄 지었다고 하지. 죽고 싶대요."
방 씨는 사고 전날 숙박시설에서 자지 않고 버스에서 잠을 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방 씨는 25년 동안 버스업에 종사해 오면서 음주운전으로 3회 적발돼 면허가 취소됐다가 지난 3월 재취득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방 씨에게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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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