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연일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거리를 달리는 차량들도 쉽게 열을 받게 되는데요.
그러다 보니 엔진 과열로 차에 불이 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뻘건 화염이 차량 앞부분에서 활활 타오릅니다.
소방관들이 진화에 나섰지만, 엔진은 새카맣게 타버렸습니다.
도로 한가운데에 멈춘 또 다른 차량도 세찬 물줄기를 맞고 나서야 불길이 잦아듭니다.
모두 무더위 속에서 엔진이 과열돼 주행 도중 불이 난 차량입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당시에) 서행을 하고 있었대요. (그런데) 차 하부에서 (불이) 막 나고 있었대요.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불이 활활 타고 있었어요."
실제로 여름철 엔진 과열로 인한 차량 화재는 적잖이 발생합니다.
지난해에만 자동차에서 5천여 건의 불이 났는데, 이 중 1/3이 넘을 정도로 빈도가 높습니다.
달리던 차량에서 엔진이 꺼지면 아찔한 대형 사고로도 이어지게 돼 매우 위험합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화재의) 원인은 냉각수 부족이나 엔진 오일이 부족한 관리부분도 있고요, 전기 배선을 잘못 건드려도 엔진 주변에있는 가연성 물질에 옮겨붙으면서 화재가…."
우리가 외면하는 동안 폭염 속에서 달아오른 차량은 조용히 시한폭탄으로 돌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