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일환 한국공항공사 사장(사진 좌측)과 정경두 공군참모총장은 19일 공군본부에서 민·군 공동사용 공항에 대한 상호협력.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한국공항공사(사장 성일환)는 19일 공군본부(참모총장 정경두)와 민(民)·군(軍) 공동사용 공항에 대한 상호협력·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공군본부에서 만난 성일환 한국공항공사 사장과 정경두 공군참모총장은 공군 관련 항공정책, 항공교통 이용객 안전, 공항시설 효율적 운영, 경계·대테러 공동대응·지원, 실효적 소방·구조 체계 구축 분야 등에서 적극 협력을 약속했다.
특히 이번 협약은 33대 공군참모총장을 지낸 성일환 사장이 지난 3월 11대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뒤 친정인 공군과 체결한 첫 협약이어서 후속 조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군과 공사에 모두 근무해 양측의 사정을 균형적 위치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된 성 사장은 취임 직후 “공사 또는 공군이 상대에게 요구하는 내용이나 이해하고 있는 내용을 토의하다 보면 균형 감각을 갖춘 해법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가 차원에서 서로 양보할 수 있는 것이 있으면 도와주고 싶다”면서 공군과의 적극적 협력을 시사한 바 있다.
김포국제공항 등 국내 14개 공항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공항공사는 대구공항 등 8개 공항을 군과 함께 사용하고 있어 유기적 협조가 절대적이다.
공군과 함께 사용하는 김해공항 확장이 영남권 신공항 사업으로 귀결되고, 대구공항 이전 등 지방공항을 둘러싼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번 공군과의 협업은 시의 적절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요 보안시설인 청주공항 군 활주로가 민간인에게 노출되는 등 보안문제도 잇따라 공사와 공군이 운영의 묘를 발휘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업무협약과 관련, 한국공항공사는 “공항시설·운영 전반에 대한 협력뿐 아니라 상호 우호적 교류와 지원으로 국민 안전과 편익을 높이고, 양 기관의 발전
한국공항공사는 업무협약 체결에 이어 하늘사랑 장학재단에 장학기금 1억 원을 기탁했다. 하늘사랑 장학재단은 공군 순직 조종사 유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단체로 한국공항공사는 2013년에도 후원을 한 적이 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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