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에 수배된 일본 야쿠자 조직원이 부산에 숨어 살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은신처에선 3만 명 이상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양의 필로폰과 실탄이 든 권총까지 발견됐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침대에 머리를 박고 누워 있는 한 남성을 경찰 2명이 목과 등을 눌러 제압합니다.
뒷짐을 진 양팔에는 수갑이 채워져 있습니다.
"변호사 선임할 수 있고, 불리한 진술 거부할 수 있고…."
머리맡에 있던 베개 주머니를 발견한 경찰.
놀랍게도 실탄이 든 권총이 나옵니다.
"이 거 실탄도 있네. 실탄 빼 실탄 빼 탄창 빼고…."
가방에선 3만 2천여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1kg이 발견됐습니다.
온몸에 문신한 이 남성의 정체는 재일교포 44살 김 모 씨, 일본 야쿠자 중에서도 악명 높은 '쿠도카이'의 조직원입니다.
지난해 1월부터 우리나라에서 숨어 지내며 중국에서 몰래 들여온 필로폰을 일본으로 밀반출하려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창립 /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장
- "중국에서 바로 일본으로 들어오는 것보다는 한국을 거쳐서 들어오는 것이 일본 세관 당국의 감시가 덜할 것으로 생각하고…."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경찰은 인터폴에 수배된 김 씨를 마약과 총기 소지 혐의로 구속하고, 밀반입을 도와준 한국인 화물 운송업자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