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운전연수학원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초보운전자들에게 무자격 강사들을 소개해 준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무자격 강사에는 전과자도 다수 포함돼 있었습니다.
연장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초보운전 꼬리표를 떼게 해주겠다는 한 운전연수학원 홈페이지입니다.
고객만족도 업계 1위라는 홍보문구부터, 사진이 들어간 수강생들의 후기까지.
하지만 모두 지어낸 것들입니다.
▶ 인터뷰(☎) : 피해 수강생
- "저희 같은 주부들은 그게 불법인지를 구분할 수가 없어요. 미흡했던 건 커리큘럼하고 달랐던 것…."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불법 운전연수는 주로 도로주행연습이 많은 운전면허 학원 근처에서, 학원 차들 사이에 끼어 이뤄졌습니다."
21명의 강사들은 모두 교습 자격증이 없었고, 심지어 마약사범 같은 전과자가 15명이나 됐습니다.
주범인 31살 김 모 씨는 지난 1월부터 홈페이지를 만들어 무자격 강사들을 소개해주고, 8천만 원이 넘는 돈을 받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직장인 분들, 30~50대까지 (수강생들이) 다양했습니다. 죄송합니다."
▶ 인터뷰 : 노관영 / 서울 강서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무자격강사들한테 배우면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 보험처리가 불명확하고 환불도 되지 않습니다."
김 씨는 비슷한 범행을 저지른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던 중이어서, 이번에는 구속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