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부산에서 남편이 불륜을 의심해 아내의 초등학교 동창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도주했었는데요.
자살을 결심하고 수면제를 잔뜩 먹은 남편은 아내를 보려고 택시에 탔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관으로 들어서자 곳곳에 붉은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46살 이 모 씨가 아내의 초등학교 남자 동창인 44살 김 모 씨를 흉기로 살해한 건 지난 15일 새벽 2시 반쯤.
아내를 앞세우고 김 씨의 집을 찾아간 이 씨는 아내가 보는 앞에서 잔혹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 씨는 아내와 초등학교 동창인 숨진 김 씨와의 불륜 관계를 의심해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이곳에서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이 씨는 아내를 남겨둔 채 도주했지만, 범행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범행 후 스스로 목숨을 끊기로 한 이 씨는 어젯밤 수면제를 과다복용하고,
마지막으로 아내를 보려고 택시를 탔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택시 안에서 약에 (수면제) 취하다 보니 횡설수설하니 그걸 보고 택시기사가 이상한 사람이 있다고 112에 신고를…."
경찰은 이 씨가 수면제 150알을 먹었다고 진술해 이 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고, 치료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