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경험 없는 IS 추종자들, 손쉬운 대상 노린 '소프트타깃' 테러
↑ IS 추종자들/AP=연합뉴스 |
프랑스 남부 휴양지 니스에서 14일(현지시간) 80여명이 숨진 차량공격 사건이 발생, 프랑스대혁명기념일 직전 이 행사를 겨냥해 제기된 테러위협 가능성이 결국 프랑스 본토에서 현실화됐습니다.
앞서 13일 터키에서는 프랑스공관의 바스티유데이 즉 프랑스 대혁명기념일 행사를 노린 공격위협이 제기돼 프랑스공관이 하루 전날 행사를 모두 취소했을 뿐만 아니라 무기한 운영중단에 들어갔습니다.
당시 프랑스정부는 '사실적이고 실체적인' 보안위협이 제기됐고 터키당국도 비슷한 위험을 포착했기 때문에 행사취소와 공관 운영 중단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극단주의 세력의 최근 공격 경향으로 볼 때 바스티유데이 행사에 대한 위협이 현실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지난 2년새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자들은 카페, 공연장, 지하철역 같은 열린 공공장소의 민간인 등 손쉬운 대상을 노려 '소프트타깃' 테러를 벌였습니다.
군사훈련 경험이 없는 현지의 추종자들이 손에 넣을 수 있는 도구를 활용해 본부의 지령에 부합하는 목표물을 골라 공격을 감행하는 방식입니다.
고도로 훈련된 대원들이 군사시설과 경찰관서를 습격하거나 항공기를 탈취하는 것과 같이 장기간에 걸쳐 복잡한 공격을 모의·이행하는 것보다 훨씬 쉬우면서도 파급효과는 그에 못지 않습니다.
각국의 대테러 경계 강화에 맞춰 진화된 테러 유형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프랑스에서 7월 14일은 바스티유 데이, 즉 프랑스대혁명기념일 공휴일로 프랑스 전역이 축제분위기에 휩싸이는 상징적인 날입니다.
전세계 프랑스 공관도 외빈을 다수 초청해 성대하게 이날을 기념합니다.
IS 등은 존재감을 과시하고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상징성이 강한 목표물을 공격 대상으로 자주 거론하고, 실제로 이런 대상을 겨냥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터키 주재 프랑스공관은 이러한 점을 종합 검토해 바스티유 데이 행사 전면취소와 운영중단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니스 테러범이 IS를 비롯한 극단주의 무장세력
그러나 정작 프랑스 안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언제까지나 연장할 수 없다"고 말한 날 밤 터키 내 위협정보에 일치하는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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