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켓몬GO’ 열풍에 따른 사건·사고 등이 우려되자 속초경찰서(서장 김종철) 경찰관들이 지난 14일 속초 엑스포광장과 속초해변 인근에서 순찰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속초경찰서> |
강원경찰청은 15일 오전 제1회의실에서 포켓몬 고 열풍이 불고 있는 속초·고성 관할 경찰서장과 화상으로 긴급 치안대책 회의를 열었다. 인근 인제·양구서장까지 참여시켜 포켓몬 고 열풍에 대비토록 했다.
전국 경찰 조직에서 포켓몬 고와 관련해 긴급 대책회의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중구 강원경찰청장은 1부장, 과장·담당관, 전 계장을 참석시켜 주요 의제로 다뤘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아직 국내에 포켓몬 고가 출시되지 않았지만 속초 고성 양양 등에서 게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 종 사건사고 발생 우려가 높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실제로 포켓몬 고 열풍에 휩싸인 미국의 경우 게임에 몰두하다 교통사고가 발생하는가 하면 강도 사건까지 벌어지는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이중구 강원경찰청장은 “우리 지역에서도 유사한 사건사고 등이 발생할 우려가 높다”면서 “인파가 많이 몰릴 수 있는 포켓몬 출몰 지역과 무료 와이파이 지역에 범죄예방진단팀을 투입해 취약 요인을 점검하고 시설을 보완하라”고 지시했다. 범죄예방진단팀은 속초·고성경찰서가 맡고, 인파가 많이 몰리는 곳에는 형사기동차량과 순찰차량이 배치돼 순찰활동이 강화된다. 여성을 상대로 한 성추행, 몰래카메라 등 성범죄 예방 전담팀도 투입된다. 특히 사이버수사대 요원들을 해당 지역에 상주시켜 악성코드 감염 등 사이버 범죄를 사전에 예방
이중구 강원경찰청장은 “포켓몬 고 열풍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건사고에 빈틈없이 대비하면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돕겠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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