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체사진을 주변 사람에게 유포하겠다며 여중생을 협박해, 사진과 동영상을 받고 성폭행까지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제발 살려달라는 이 학생의 애원에도, 괴롭힘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남)벗은 사진 빨리 보내.
(여)기다려 주세요.
(남)숫자 센다 5,4,3. 안 보내? 사진 뿌린다?
(여)찍었어요. 바로 보낼게요.」
회사원인 25살 김 모 씨가 미성년자인 여중생을 협박하는 문자 대화 내용입니다.
김 씨는 채팅앱에서 만난 여중생을 꾀어 나체사진을 받고 나서도, 사진을 더 주지 않으면 친구들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니다.
이렇게 김 씨는 지난 3월부터 석 달 간 200번 가까이 이 여학생으로부터 나체사진과 동영상을 받았습니다.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김 씨는 대화내용과 나체사진, 동영상을 지워주는 대가로 여학생에게 성폭행을 가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대화 내용을 삭제하지 않았습니다."」
김 씨는 제발 살려달라는 여중생의 애원에도 괴롭힘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메신저로는 많은 말을 했던 김 씨. 기자들의 질문에는 귀찮다는 듯 말이 없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어떤 식으로 여자를 꾀어냈어요? …. 피해자들 정신적 고통이 심할 거라고 생각 안 했어요? …. 미성년자 만난 건 처음인가요? …."」
경찰은 김 씨의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더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