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사태로 검찰에 출두한 정명훈 전 예술감독이 조사를 받고 오늘(15일) 새벽 귀가했습니다.
정 전 감독은 "단원들을 도와주려다 일이 벌어졌다"며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와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정명훈 전 예술감독.
14시간에 걸친 조사를 마치고 검찰 청사를 빠져나와서는 두 팔을 번쩍 듭니다.
▶ 인터뷰 : 정명훈 /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
- "(진실을 밝히셨다고 생각 하나요?) 네, 그럴 거라고 생각하고…."
"단원들이 도와달라고 해 도와주려다 일이 벌어졌다"고 밝힌 정 전 감독은 꼭 했어야만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정명훈 /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
- "이것은 꼭 했어야 하는 일이라고 봅니다. 직원들 17명이 다 아는데 제가 가만히 있어야 하는지…."
서울시향 사태는 지난 2014년 12월 박현정 전 대표가 성추행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직원들의 폭로로 시작됐습니다.
당시 직원 17명은 이 같은 내용의 호소문을 냈지만, 경찰은 폭로가 거짓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정 전 감독은 "직원들이 당한 것을 무시할 수 없다"며 언론과 인터뷰를 했고, 박 전 대표는 정 전 감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그러자 정 전 감독도 무고 혐의로 맞고소를 한 상황입니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 전 감독의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