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앞에서는 아파트 관리원들의 릴레이 1인 시위가 44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아파트 주민 회장이 던진 말 한마디 때문입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장음) "이놈의 자식아. 니가 집주인이야? 종놈 아니야. 종놈이 내가 시키는데!"
"누가 누구의 종입니까?"
공사업체 선정 문제로 아파트 관리원과 시비가 붙은 주민 회장이 폭언을 쏟아냅니다.
지난 5월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문제가 불거진 뒤, 전국의 아파트 관리원들이 한 달 반째 사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동료 아파트 관리원
- "회장님께서 공개 사과하게 되면 바로 나갑니다. (하지만) 저희한테는 사과하지 않고 있습니다."
폭언을 들은 당사자는 이후 "월급도 빼앗겼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국진 / OO아파트 전임 관리소장
- "나한테 와서 무릎 꿇고 용서를 빌면 용서해 주겠다, 이런 식으로 지금 제안을 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해당 주민회장은 자신이 이미 사과를 했는데도, 이들이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고 항변합니다.
▶ 인터뷰(☎) : OO아파트 주민회장
- "사과를 이미 했는데 뭔 사과를 또…. 마음에 상처받게 해서 미안하다고 했다…."
아파트 주민들은 대체로 이 문제에 무관심했고, 일부는 오히려 아파트 관리원을 비난합니다.
▶ 인터뷰 : OO아파트 주민
- "오죽 관리소장이 말을 안 들었으면 그랬을까…. 종놈이라고 한 이유가 있을 거 아냐…. "
양측의 다툼이 길어지면서 대다수 아파트 주민의 한숨만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