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에 걸려 용변을 못 가린다며 70대 노모를 때려 숨지게 한 50대 패륜아들이 구속됐습니다.
어머니가 잠을 자다 숨졌다고 태연하게 신고했다가, 범행이 들통나 결국 어머니 장례식장에서 긴급체포됐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7일 새벽 서울 강북구의 한 주택에 살던 51살 송 모 씨가 어머니가 숨졌다며 소방서에 신고했습니다.
당시 송 씨는 어머니가 잠을 자다 갑자기 사망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송 씨 어머니 머리에서 폭행 자국을 발견한 경찰이 부검을 의뢰했고, 사망 원인은 다발성 두부 손상이었습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송 씨는 결국 사건 발생 다음날 어머니의 장례식장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의 추궁 끝에 송 씨는 손과 주먹으로 어머니를 폭행했다며 범행 일체를 자백했습니다.
송 씨는 1년 전부터 치매를 앓아온 70대 노모의 병간호에 지쳐 결국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치매 때문에 대소변을 못 가리시는데, 그런 게 오래되다 보니까 스트레스를 받았고…."
결국, 패륜아들은 어머니 장례식도 치르지 못하고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