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를 두고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죠.
이 스트레스 줄여 보겠다고 도시에서 살다가도 은퇴해 귀농하는 분들 많습니다.
그런데, 실상은 도시보다 시골이 스트레스가 더 심하다고 합니다,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언젠가부터 귀농은 도시인들의 로망입니다.
▶ 인터뷰 : 박성실 / 서울 미아동
- "나중에 나이가 더 들면 저희도 내려가서 살고 싶은 생각이 없진 않죠."
▶ 인터뷰 : 이재영 / 서울 상암동
- "복잡한 생활을 벗어나서 한가롭게 정신적으로 자유롭다고 한다면…."
▶ 스탠딩 : 조경진 / 기자
- "하지만, 흔히 알려진 것과 달리 대도시보다 시골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더 많은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 19만 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시골에 사는 사람이 도시 사람보다, 또 비수도권에 사는 사람이 수도권에 사는 사람보다 스트레스가 컸습니다.
가장 큰 이유로는 시골의 부족한 복지시스템이 꼽힙니다.
▶ 인터뷰 : 김동진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생활습관병 연구팀장
- "낮은 경제적 수준, 교육기관과 의료시설에 대한 접근성이 도시에 비해 굉장히 낮은 것들이 건강과 관련된 스트레스를 (높입니다.)"
▶ 인터뷰 : 이정순 / 경북 안동시 풍천면
- "이 동네는 어른들요, 차 없는 사람은 움직이지도 못해요. 버스도 다리 건너가서 20분 걸어가야 탄다고요."
이 밖에도 시골에 사는 사람들이 도시 사람보다 더 뚱뚱하고, 고혈압, 당뇨·우울증 같은 질병에도 더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시나 시골이나 세상 살기 팍팍한건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