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고 쾌적한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자라는 돼지들이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없어서 고기 맛이 좋고 농가는 생산 효율이 높아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합니다.
강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남 거창군의 한 돼지사육 농장.
바닥에는 푹신한 왕겨가 한가득 깔렸고, 일반 사육장과 달리 사방이 뻥 뚫려 있습니다.
사방에 설치된 스피커에서는 클래식 음악도 흘러나와 돼지들의 스트레스를 줄여줍니다.
특히 한 가축장에 200두씩 키우던 돼지수를 절반으로 줄여 먹이 경쟁을 없앴습니다.
▶ 인터뷰 : 김문조 / 더불어행복한농장 대표
- ""(돼지가) 활동하면서 성장해 사료를 적게 먹고 고기를 생산하기 때문에 고기 육질과 성장 효율도 좋아집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돼지가 이번 달부터 시장에 출시됐습니다.
이미 유럽에서는 동물복지와 사육 효율을 높이기 위한 동물복지 시스템이 자리 잡으면서 우수성이 입증된 상황.
▶ 인터뷰 : 노갑호 / 부경양돈 육가공사업본부장
- "소비자들에게는 더욱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게 되며 농가에는 더욱 높은 수익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정부도 동물복지 농가를 최대한 지원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문운경 / 농림축산검역본부 과장
- "농가 소득 경감분에 대해서 직불제를 도입하거나 표준 매뉴얼을 개발해서 앞으로 동물복지 농장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는 우리 농가의 세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동물 복지 인증 농가를 획기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