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고려대학교 카카오톡 성희롱 사건에 이어 서울대에서도 똑같은 일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서울대학교 인권센터가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11일 YTN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에 재학 중인 남학생 8명이 단체 대화방을 열고 과 여학생들에 대한 노골적인 성희롱 발언을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은 성희롱 발언에 죄책감을 느낀 한 남학생이 다른 학생에게 털어놓으면서 알려지게 됐다.
보도에 따르면 단톡방 내용은 지난 고대 사건과 비슷하거나 좀 더 수위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화에서 남학생들은 ‘배고픈데 뭐 먹을 거 없냐?’라는 질문에 ‘A(같은과 여학생) 먹어’라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또 불특정 여성에 대한 성희롱도 이어나갔다. 이들은 지하철에서 처음 본 여고생에 대해 “뒤에서 안아주고 싶다”, “쫄깃한 너구리 먹고 싶다”등의 대화를 나눴다. 심지어 과외 제의가 들어온 초등학교 5학년을 두고는 “로린이라…고딩이면 좋은데”등의 발언을 했다.
특히 이들의 대화 내용 중 ‘이거 털리면 우리 뉴스에 나올 듯’이라는 발언을 미루어 볼 때 대화 내용이 알려질 경우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서울대 인문대 단톡방 성폭력 사건 피해자 대책 위원회와 총학생회 산하 학생 소수자 인권위원회는 11일 새벽 교내와 인터넷 커뮤니티에 대자보를 게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대책 위원회는 “최고 지성이라는 서울대, 그것도 인간의 존재를 논한다는 인문 학도들이 다른 인간을 조롱하고 도구로 삼
학교 측에 따르면 서울대학교 인권센터가 나서 카카오톡 성희롱 사건과 관련해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대화 내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학생들에 대해 상응하는 징계를 내리겠다는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민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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