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기온 30도가 넘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더위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전국적으로 온열질환자가 74명이 발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직전 주(6월 26일~7월 2일)인 16명의 환자에 비해 5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질본이 지난 5월 23일까지 이달 8일까지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온열질환자가 총 213명이 발생했다. 최근 폭염이 지속되면서 전체 온열질환자의 30% 가량이 지난 일주일(7월 3일~8일) 동안 나왔다. 온열질환은 햇빛 등 뜨거운 환경 장시간 노출됐을 경우 발생하는 응급질환이다. 증상은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온열질환 상태에서 방치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운 열사병이 될 수 있다.
보건 당국은 폭염이 집중되는 낮 시간대(12시~17시)에는 장시간 야외활동이나 논·밭 작업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불가피한 경우에는 평소보다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
질본 관계자는 “고령자와 독거노인, 야외근로자, 고혈압, 당뇨 등만성질환자는 폭염에 더욱 취약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며 “한낮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야외활동이나 작업 시 최소 2시간마다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