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네파탁 영향, 칠산대교 사고 현장 '비상'
↑ 칠산대교/사진=MBN |
제1호 태풍 '네파탁'(NEPARTAK)의 영향으로 강한 비바람이 예보돼 칠산대교 사고 현장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열대성저압부로 변모한 태풍의 영향으로 11∼13일 서해안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현재 칠산대교 사고 현장은 일반인의 출입이 모두 통제된 상태입니다.
인근 칠산타워 관광객, 마을 주민의 현장 접근이 통제됐고, 사고 조사를 위해 국토교통부, 익산지방국토관리청, 경찰의 출입만 허용됐습니다.
인근 향화도항을 오가는 여객선과 어선도 공사 현장으로는 접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꾸린 사고조사위원회와 경찰은 현장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사고 원인으로 보이는 교각과 상판을 연결하는 강봉(쇠기둥)의 파손 정도, 강봉이 설계대로 시공됐는지, 재질이 부실했는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조사위는 13일까지 1차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복구 방식, 공사 재개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11일에는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현장 감식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11일부터 현장에 비바람이 예보돼 조사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 조사가 차질을 빚는다면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은 시일이 더 걸리게 됩니다.
강한 비바람으로 추가 붕괴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사위는 현장 조사결과 구조물의 형태나 강봉 파손 정도 등을 고려할 때 추가 붕괴 가능성은 적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 현장 접근을 통제하고 나머지 다리 공사도 전면 중단했습니다.
사고 복구와 다리 공사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현재 칠산대교 건립 공사에 적용된 공법과 설계에 대한 전면 조사에 들어간 만큼 같은 공법과 설계대로 진행 중인 나머지 공사도 중단된 상태입니다.
시행사, 감리업체 관계자도 경찰에 줄 소환돼 공사 진행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원인 조사, 보수 작업을 거쳐 복구가 시작되고 공사가 재개되더라도 최소 6개월 이상 공사가 늦어질 전망입니다.
사고 원인과 이에 따른 책임, 복구 비용 등을 두고 갈등이 빚어진다면 공사가 언제 완료될 수 있을지 더욱 불투명해집니다.
칠산대교는 교각을 세우고, 교각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2019년 완공 예정으로 현재 공정률은 47%입니다.
조사위원회 관계자는 "추가 붕괴 가능성은 없지만 만일을 위해 출입을 통제했다"며 "공사를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 신속히 사고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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