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최근 장마와 태풍으로 집중호우가 잇따르면서 산사태 발생 위험도 커졌습니다.
산림청은 지난해 산사태로 인한 피해가 단 한 건도 없었지만, 올해는 태풍이나 돌발성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 발생 위험이 있다고 보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 산사태 발생 원인
산림청에 따르면 산사태는 기본적으로 지형·지질·나무 종류 등 내적 요인과 강우·지진 등 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합니다.
내적 요인에 따라 산사태 발생 조건이 매우 높아도 집중호우나 태풍 등 외적 요인이 작용하지 않으면 산사태가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고,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작더라도 집중호우 등 외적 요인이 강하게 작용하면 산사태가 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산사태의 주요 요인은 모암(암석)의 종류, 토양상태, 지형, 나무의 종류 등에 따라 구분됩니다.
모암이 화강암, 편마암으로 이뤄진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며, 암석의 표면이 갈라지거나 한쪽으로 금이 많이 생긴 암석지가 더 위험합니다.
모암 위에 모래질이나 부식토로 형성된 토양, 절개면에 서로 다른 토양층(예를 들면, 자갈층과 점토층 등)이 나타나는 이질 층이 있으면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합니다.
급경사지보다는 중간 정도의 경사를 지닌 산지에서 더 많이 발생합니다.
급경사지에서는 산사태 요인이 되는 토양이 부족하기 때문이며, 오목한 지형의 경사면 길이가 긴 산지가 주의를 필요로 하는 지형입니다.
산림상태로는 뿌리가 깊이 박히는 활엽수림보다는 뿌리의 깊이가 얕은 침엽수림에서 산사태가 더 많이 발생합니다.
골짜기의 길이가 긴 지형, 상류는 넓고 하류가 좁은 지형은 상류부에서 발생한 산사태가 하류부로 밀어닥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산허리에 군사용 진지나 이동통로(교통호) 등 빗물이 고일 수 있는 지형지물이 있는 곳은 고인 빗물이 토양을 밀어내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산사태 위험 사전 감지요령
산사태를 미리 막기는 어렵지만 여러 징후로 산사태 위험을 감지하면 신속히 대피해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경사면에서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이 샘솟을 때는 땅속에 과포화된 지하수가 있다는 것으로 산사태 위험이 커집니다.
평소 잘 나오던 샘물이나 지하수가 갑자기 멈출 때는 산 위의 지하수가 통과하는 토양층에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산사태 위험이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갑자기 산허리의 일부가 금이 가거나 내려앉을 때는 산사태가 발생하는 조짐인 만큼 신속히 대피해야 합니다.
바람이 없는데도 나무가 흔들리거나 넘어지는 때, 또는 산울림이나 땅 울림이 들릴 때는 산사태가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고 즉시 대피하고 행정기관에 신고해야 합니다.
산사태 주의보와 경보 등 위험예보는
2006년 이후 최근 10년간 산사태 피해면적은 393㏊였고, 복구비로 710억원이 투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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