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호 모노레일 추진…청풍호 모노레일과 경쟁 예고
↑ 청풍호/사진=연합뉴스 |
충북 충주호 경치를 즐길 수 있는 모노레일 건설이 추진돼 바로 이웃한 제천의 최고 관광상품 청풍호(충주호의 제천지역 명칭) 모노레일과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습니다.
10일 충주시에 따르면 충주호 주변에 관광 모노레일 설치를 추진하기로 하고 민간사업자와 투자 협의를 벌이고 있습니다.
충주시는 지난 6일 이 사업자와 함께 모노레일 설치 후보 장소 4∼5곳을 답사했으며, 조만간 투자의향서를 제출받아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시 관계자는 "사업자가 모노레일 설치 후보지를 둘러보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투자 의향서가 접수되면 최대한 서둘러 공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충주호 모노레일은 이르면 올해 안에 착공해 내년 완공될 전망입니다.
모노레일 후보지로는 계명산(해발 774m)과 지등산(〃 535m) 등 충주댐 주변 산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 부근, 탄금대 건너편 자전거길, 충주 세계무술공원 제방 등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충주호 경치 감상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충주댐 주변에 모노레일을 건설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립니다.
충주댐에 물을 테마로 문화와 놀이가 한데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 '물문화관'이 건설되는 것도 긍정적 요인입니다.
충주시와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2018년까지 132억 원을 들여 충주댐에 충주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물문화관 조성을 추진 중입니다.
충주호 모노레일 건설 사업은 전액 민간 투자로 진행됩니다.
민간사업자가 모노레일 기반 시설을 현물 투자하고 운영 수익을 가져가는 방식입니다.
충주호 모노레일이 건설되면 제천 청풍호 모노레일과 관광객 유치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청풍호 경치가 내려다보이는 비봉산에서 2012년부터 운영 중인 청풍호 모노레일은 지난해 이용객이 15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충주시는 애초 명승 제42호인 탄금대에 모노레일을 조성하기로 하고 기본 계획까지
시 관계자는 "원래는 탄금대를 일주하는 모노레일 건설을 추진했지만 문화재청과 협의가 잘 안 됐다"며 "경치를 즐기는 데는 숲 속 노선인 탄금대보다 충주호가 더 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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