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 동안 5조 원대의 회계부정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전 사장이 구속됐습니다.
남상태 전 사장에 이어 고 전 사장까지 구속되면서 대우조선은 '비리 복마전'이란 오명을 쓰게 됐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굳은 표정으로 구치소로 향하는 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
심경을 물어도 아무 말 없이 곧바로 호송 차량에 오릅니다.
(현재 심경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따로 별다른 하실 말씀 없습니까?)
"…."
남상태 전 사장에 이어 고 전 사장까지 결국 비리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고 전 사장의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고 전 사장은 재임 동안 영업이익을 부풀려 5조 4천억 원대의 회계 부정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조작된 회계를 갖고 임직원에게 4,900억 원의 성과급을 준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회사가 손해를 봤는데도 이를 이익으로 둔갑시킨 뒤 성과급까지 준 것은 명백한 배임으로 보고 있습니다.
두 전 사장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45조 원에 달하는 사기 대출의 책임을 가리는 데 집중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