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부산의 한 도로에서 여고생 3명을 태운 택시가 펜스를 뚫고 3미터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조수석에는 에어백도 터지지 않아 여고생들이 많이 다쳤는데요.
이곳에서 추락 사고가 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내리막길을 빠른 속도로 내려가는 차량.
그때 운전자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그거 안 된다. 브레이크가 안 된다."
잠시 뒤 멈춰선 차량 안에선 여자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빨리 나와 빨리 나와."
"살려주세요."
여고생 3명을 태운 택시가 아파트 단지로 추락한 건 어제 오후 1시 20분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도로 옆 펜스를 뚫고 3m 아래로 추락한 택시는 아파트 외벽까지 부수고 단지 안으로 고꾸라졌습니다."
▶ 인터뷰 : 박점복 / 목격자
- "'퍽'하기에 나와 보니까 비행기 같이 날아서, 또 '퍽'하면서 앞을 쥐어박고…."
차량이 큰 충격을 받았지만, 조수석 에어백은 작동하지 않았고, 여고생들이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가 난 도로는 급경사에 급커브 구간.
지난 2008년에도 여고생을 태운 승합차가 떨어져 3명이 숨지는 등 이곳에서만 차량 추락사고로 지금까지 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