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에서 공사 중이던 다리가 마치 시소처럼 기울어 바닥에 닿아버렸습니다.
작업 중이던 근로자는 교각에 매달렸다가 탈출했지만, 이 가운데 6명은 미끄러지면서 다쳤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둥 위에 중심을 잡고 있어야 할 다리가 한쪽으로 주저앉았습니다.
사고 충격을 말해 주듯 곳곳이 파손됐고, 철근은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보시는 것처럼 다리가 무너져 처참한 모습인데요. 시멘트 타설작업을 하는 도중에 갑자기 다리가 기울어지면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우르르 소리 나더라고 보니까 무너져서 다 깨지고. 물체가 다 내려오고…."
사고 당시 다리 위에는 16명이 작업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다리가 기울어지면서 6명이 나뒹굴며 부상당했고, 나머지 인원도 교각에 매달렸다 가까스로 탈출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중상자
- "양쪽으로 (타설 작업을) 이쪽 하고 저쪽 하는데, 그럴 확률이 극히 드물거든요. 그런데 기울어서…."
관계 당국은 다리를 연결하는 철근이 끊어지며 상판이 기운 것으로 보고, 부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국준 / 익산지방국토관리청 해상교량안전과장
-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서 조사를 한 후에 사고를 정리할 계획입니다."
다리 바로 옆은 민가들로 빼곡한 곳입니다.
조금만 옆으로 기울었어도 대형 참사로 번질 뻔 한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