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9년 전북 완주의 한 슈퍼에 강도가 들어 70대 주인 할머니가 숨진 이른바 '삼례 3인조' 강도 사건 기억하시죠?
올해 초 진범을 주장하는 사람이 나타나면서 당시 경찰과 검찰이 범인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결국, 법원이 재심을 결정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삼례 3인조 강도 사건 당시 현장 검증 장면입니다.
경찰이 동작을 일러주고, 3인조는 그 지시에 따라 움직입니다.
<<현장음>>
"(테이프) 찢어 잎에다 살짝 놔. 붙이는 시늉 하라고."
결국, 이 3인조는 3년에서 6년의 형기를 마쳤고, 그렇게 17년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진범을 주장하는 남성이 나타나면서 반전이 생겼습니다.
법원이 이 사건에 대해 재판을 다시 할 것을 결정한 겁니다.
▶ 인터뷰 : 전경호 / 전주지방법원 공보판사
- "재판부는 재심청구인들을 유죄로 인정한 재심대상 판결에 형사소송법이 정한 재심사유가 있다고 판단해…."
사건 당시부터 결백을 주장했던 3인조는 경찰의 폭행과 협박 때문에 거짓 자백을 했다며 무죄 판결을 자신합니다.
▶ 인터뷰 : 최대열 / 재심 청구인
- "(재심 재판이) 끝나면 우리도 새로운 출발을 해야죠."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검찰이 항고하지 않으면 삼례 3인조 사건에 대한 재판이 이곳 전주지법에서 다시 시작됩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