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를 비롯한 서해안 일대는 이미 크고 작은 기름 찌꺼기로 뒤덮였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한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120km 넘게 떨어진 전라북도 지역까지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원유 유출 사고로 만들어진 '타르 덩어리'들은 전북 군산 앞바다 연도까지 밀려들었습니다.
안면도 방포, 꽃지 해수욕장에 이르는 15km 지역은 크고 작은 기름 찌꺼기들로 이미 전 해안이 뒤덮였습니다.
윤호진 기자
- "원유의 휘발 성분이 증발하고 남은 기름 찌꺼기입니다. 이처럼 점성이 강한 타르 찌꺼기가 안면도 서해 바닷가 곳곳을 뒤덮고 있습니다."
충남 보령시 원산도와 삽시도, 녹도 인근 해상과 보령 대천해수욕장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룻밤새 밀려든 타르 덩어리에 지역 주민들은 살 길이 막막해졌다며 망연자실입니다.
인터뷰 : 김민희 / 충남 안면도 숙박업자
- "어제는 조금식 방울방울 조금식 잇어서 주웟거든요. 오늘 자고 아침에 일어나고 나오니까 너무 많이 밀려온 거에요. 그러니까 주민들이 한숨만 쉬고.."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인 천수만에는 타르 유입을 막기위한 오일펜스가 설치됐습니다.
방제당국은 2차 피해 우려를 낳고 있는 타르 덩어리들이 원유 유출 초기의 기름 덩어리와는 달리 큰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서해 전역이 거센 파도와 강풍으로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이어서 전북 해안 전역으로 피해가 확산되지는 않을 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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