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곳곳에서 대규모 행진과 집회로 인해 도심 주요구간에서 교통정체가 발생하고 하루종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6일 오후 민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 2만4000여명(경찰추산)은 서울역과 독립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등에서 행진을 시작해 서울시청으로 집결했다. 이들은 오후 4시부터 서울시청 광장에서 ‘건설노동자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건설노조의 대규모 행진과 집회로 서울 도심 일대는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었고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했다.
서울역 일대에는 전국 10여개 지부에서 상경한 조합원들이 타고 온 관광버스로 인해 교통체증이 발생했고, 서울역 광장에 운집한 조합원들 때문에 시민들이 눈살을 찌푸렸다.
이날 오후 2시께 경찰은 서울역 고가도로 밑 교차로에 대한 교통통제를 실시했다. 30여분 동안 교통이 완전히 마비되면서 일부 시민들은 도로 위 버스에서 내려 교차로를 무단횡단하기도 했다. 교차로 진입을 기다리던 차량들은 경적을 울리며 불만을 표시했다.
경찰은 오전 9시까지 서울시내 도로 주요지점 78곳에 임시 검문소를 설치하고 941명을 투입해 노조원들의 시위차량 진입을 막았다. 서울 양천구 신원나들목(IC) 주변, 강서구 마곡나루역 인근 등에서 덤프트럭 60대와 굴석기 6대의 이동을 차단했고, 경기도 각지 톨게이트와 IC 입구 등에도 인력을 배치해 170여대 차량을 돌려보냈다.
경찰은 서울광장 일대에 95개 중대 7600여명을
민주노총 건설노조은 6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으며, 이번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에서 ‘건설근로자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과 건설사 직접 시공제 도입 등 18개 대정부 요구안을 주장했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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