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남은 임기 2년 동안 서울의 그늘을 해소하며 불평등 사회를 극복하는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대선 출마와 관련돼서는 이번에도 즉답은 피했지만 묘한 여운을 이어갔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민선 6기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당시 민생과 경제를 강조했던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2주년을 맞아 반환점을 돈 박 시장은 남은 임기 2년 동안 불평등 사회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여전히 서울의 그늘과 소외를 파고들겠습니다. 잃어버린 청년의 희망, 노인의 자존을 지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5월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대응에 대해서는 "자만심에 빠지고 감수성이 떨어져"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했다고 반성했습니다.
이번에도 최대 관심은 내년 대선 출마 여부에 몰렸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그냥 시장 한번 하려고는 아닐 것입니다. 역대 시장 명단에 이름 한 줄 올리려고 시장된 것은 아닙니다."
지난 5월 광주를 찾아 "역사의 뒤로 숨지 않겠다"던 발언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입니다.
최근 서울시 인사를 통해 정무라인을 대폭 강화한 것에 대해서도 정치권에서는 본격적으로 대선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용산 미군기지 자리는 자연공원을 만들어야 한다며 정부 개발안과는 각을 세웠고, 한강변 아파트 35층 제한의 원칙은 유지돼야 한다고 재확인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