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도 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임진강 상류에 있는 북한 황강댐이 가득 찰 정도라 북한이 갑자기 물을 내려 보내는 건 아닌지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임진강 상류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안보람 기자, 지금 있는 곳이 어딥니까?
【 기자 】
네, 경기 연천군 군남댐입니다.
이 댐은 북한 황강댐에서 물을 방류했을 때를 대비해 세웠습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물이 많이 차오른 모습인데요.
현재 수위는 가장 낮을 때보다 4m 정도 높아진 27m 선에서 유지되고 있습니다.
군남댐 저수용량은 황강댐의 5분의 1 정도입니다.
북한이 황강댐을 기습 방류하면 사실상 감당하기엔 버거운 겁니다.
【 VCR 】
▶ 인터뷰 : 장명순 / 경기 연천군 삼거1리
- "밤에 강에 나가서 다슬기도 잡고 했는데 무서워서 올해는 한 번도 못 가봤어요. 만약에 그쪽 댐이 붕괴되거나 그럴 때는 많이 불안하죠."
황강댐이 있는 북한 황해도에도 비가 계속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국방부는 황강댐 수위가 만수위에 근접해 무단방류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북한이 황강댐을 방류했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임진강이 최초로 남한 지역으로 유입되는 곳인 필승교 수위는 현재 최초인명대피 경보기준인 1m를 넘어 2m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비가 워낙 많이 내려서 그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어제저녁부터 이곳 연천지역에 내린 비가 170mm 정도입니다.
때문에 일단 하천 주변의 야영객들은 모두 대피했고, 주민들에게도 15곳에서 수시로 경보 방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현재는 소강상태지만, 비는 목요일까진 오락가락할 전망입니다.
당분간 정부와 인근 주민들의 긴장감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군남댐에서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