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가 타는 자전거를 상습적으로 훔친 10대들이 붙잡혔는데요.
MBN이 단독 입수한 CCTV를 보면 이들 10대들이 자전거 번호키를 푸는 데 걸린 시간이 1초에 불과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학원이 밀집해 있는 건물 앞에 10대로 보이는 남성이 다가와 세워진 자전거를 타고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그런데 자전거 번호키를 푸는 데 걸린 시간은 단 1초에 불과합니다.
이번엔 PC방이 있는 건물로 들어가 10초 만에 자전거를 훔쳐 도망칩니다.
▶ 인터뷰 : 피해자 부모
- "(아들이) 아빠 졸라서 비싼 자전거로 산 건데 잃어버려서 속상해했죠."
경찰에 붙잡힌 18살 김 모 군 등 2명은 하나같이 번호키가 달린 자전거만 훔쳤습니다.
번호키를 풀 확률은 1만분의 1이지만, 이들에겐 식은 죽 먹기였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번호키는 이렇게 네 자리로 돼 있지만, 대부분 마지막 번호만 바꾼다는 점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고등학생
- "귀찮으니까 번호키 뒷자리만 살짝 돌려놔요."
최근 두 달 동안 훔친 자전거는 확인된 것만 14대.
모두 중고물품 사이트에 내다 팔았습니다.
▶ 인터뷰 : 김이지 / 전북 익산경찰서 강력팀 순경
- "(피의자들은) 또래들이 학원에 가는 오후 5시에서 6시 사이 범행을 했습니다."
경찰은 자전거를 거치대에 연결해 묶어놓고, 번호키는 전체를 돌려 잠가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