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호우가 집중되면서 곳곳에서 하천이 범람하고 도로가 침수됐습니다.
축대가 무너져 주택을 덮치는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동북부를 가로지르는 중랑천이 거대한 흙탕물로 변했습니다.
시민들이 이용하던 수영장과 놀이터엔 쓰레기들이 가득합니다.
서울 강남의 양재천이 범람하면서 탄천주차장이 침수돼 진입이 금지됐고, 한강변에는 무릎까지 물이 들어찼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던 한강 둔치의 공원들도 이렇게 한강물이 넘치면서 저수지로 변했습니다."
축대가 무너지는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서울 종로구 필운동에선 축대가 무너져 17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했고,
대전 도심에서도 축대가 무너져 주택 2동을 덮쳤습니다.
▶ 인터뷰 : 박성월 / 대전 동구
- "와보니까 굉장도 아니에요. 그냥. 비는 오지 얼마나 놀랐겠어요."
세종시 연동면에서는 양계장 지붕이 무너지며 닭 1만여 마리가 폐사 위기에 처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영 / 세종시 연동면
- "거의 다 죽는다고 봐야 돼요. 옮길 때도 없고 농장이…. 빈 농장이 없기 때문에 참혹하죠."
지난주 물난리를 겪었던 연세대 중앙도서관은 또 다시 누수 현상이 나타나 학교 측이 천장을 뜯어내고 응급조치를 취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박인학, 라웅비 기자
드론촬영 : 김정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