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로 청주 무심천 통제 등 피해 잇따라…5일까지 100mm 더 내려
↑ 청주 무심천 / 사진=연합뉴스 |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4일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강수량이 145.5㎜ 기록하는 등 충북 전역에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날 오전 6시 30분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서원구 사직동의 한 단독 주택 마당이 침수됐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집 문턱까지 차오른 물에 집 주인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청주시는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내려 배수가 제대로 안 돼 물이 찬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청원구 주성동·주중동, 서원구 미평동 도로 일부 구간도 오전 한때 빗물에 잠겨 차량 통행이 제한되기도 했습니다.
청주·괴산·옥천 등에서도 시간당 20㎜ 안팎의 폭우가 내리면서 하천·계곡 물이 갑자기 범람했습니다.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옥천군 금구천 하상 주차장이 갑자기 쏟아진 장맛비에 침수돼 순찰차 등 차량 3대가 긴급 견인됐습니다.
청주 무심천 수위는 이날 오전 5시 20분께 통제선(70㎝)을 넘으면서 하상도로 전 구간이 통제됐다. 오전 11시께 청주대교 무심천 수위가 2m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괴산군 청천면 귀만리·고성리 등에서는 이날 오전 계곡 물이 갑자기 불어나 세월교가 물에 잠기면서 산간 마을 주민들이 오후 4시까지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괴산소방서 관계자는 "고립된 일부 주민들은 자택에서 비교적 안전한 상태로 확인했다"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근무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쉴 틈 없이 쏟아지는 장맛비에 약해진 지반이 무너져 내리면서 낙석이 발생하고 도로 곳곳이 유실되기도 했습니다.
이날 오전 10시께 충북 제천시 봉양읍 봉양리 국도 5호선 주포지구 선형 개량 공사현장에서 인근 야산의 토사가 도로 쪽으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충주 국토관리사무소는 흘러내린 토사를 치우는 복구 작업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2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인근 1.7㎞ 구간의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청주시 남이면 팔봉리에서도 야산 토사가 도로에 약 2m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앞서 오전 9시 36분께 제천시 수산면 하천리 도로 가로 1m 세로 6m가 빗물에 유실돼 길가 전신주가 10도가량 기울었고, 1시간 후에는 진천군 원덕리의 한 도로에서는 유실된 토사와 함께 나무가 쓰러져 한때 차량 통행이 통제됐습니다.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내린 폭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청주기상지청은 장맛비가 5일 자정까지 50∼100㎜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
오후 4시 기준 청주·충주·제천·단양·괴산·보은 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태이며 도내 나머지 지역은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화한 가운데 앞으로도 많은 강수가 예상되니, 산사태와 축대붕괴 등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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