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북서태평양에서 태풍이 예년에 비해 늦게 발생한 것은 지구온난화 탓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제1호 태풍 ‘네파탁’(NEPARTAK)은 3일 오전 9시께 괌 남쪽 약 530km 부근 태평양 해상에서 형성됐다.
네파탁은 미크로네시아가 제출한 명칭이다. 유명한 전사의 이름이다.
올해 제1호 태풍 네파탁은 4일 오전 3시 현재 미국 괌 남남서쪽 약 310㎞해상에 있다. 중심기압이 994hpa이고, 강도가 약한 소형 태풍이다. 강풍반경은 250㎞로 시속 76km로 북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 태풍은 대만 부근 해역을 지나 고기압의 수축정도에 따라 중국 남동부지역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지만 우리나라 쪽으로 북상할 수도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고 기상청은 말했다.
이처럼 올해 태풍이 이례적으로 늦게 발생한 것은 북서태평양 해역 온도가 높기 때문이다.
지구 온난화 탓에 태풍 발생 빈도는 낮아지지만 그 세기가 점차 강해지는 경향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여름철(7∼9월)의 경우 태풍이 북서태평양에서 7∼10개 형성돼 이 가운데 1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평년의 경우 태풍은 11개가 생겨 2.2개가 한반도에 영향을 준 바 있다.
진로는 라니냐의 영향을 받아 필리핀 동쪽해상에서 발생해 주로 중국 남동부지역을 향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기상청
다만 이런 진로로 움직이는 태풍은 단기간내 우리나라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고온화 경향을 고려하면 위력적인 태풍이 될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은 북서태평양에서, 사이클론은 인도양에서, 허리케인은 동태평양과 대서양에서 각각 형성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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