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DMZ 목함지뢰 매설 배로 늘려…軍 "유실가능성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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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함 지뢰/사진=MBN |
북한이 비무장지대(DMZ)에 지뢰 매설량을 크게 늘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3일 "북한이 지난 4월부터 DMZ에 지뢰를 매설하고 있는데 예년보다 양이 배에 가깝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새롭게 매설한 지뢰는 모두 4천 발이 넘으며, 매설 지뢰의 70∼80%는 탐지가 어려운 목함지뢰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물에 잘 뜨는 목함지뢰가 장마철 집중호우로 유실돼 남쪽으로 내려오면 민간인이 다칠 우려가 있어 군이 집중적으로 탐지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장마철 집중호우로 북한이 매설한 목함지뢰가 유실돼 남쪽으로 흘러올 가능성에 대비해 지뢰 탐지 활동을 집중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군 당국은 또 북한이 집중호우를 틈타 의도적으로 지뢰를 방류하거나 작년 8월 지뢰도발 때처럼 의도적으로 우리 측 작전구역에 목함지뢰를 매설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시하고 있습니다.
목함지뢰는 상단에 1~10㎏의 압력이 가해지면 덮개가 퓨즈를 누르고 안전핀이 빠지면서 공이 발사되어 터지도록 고안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상자 덮개를 열고자 압력을 가하거나 밟으면 터지게 되어 있습니다.
나무 상자로
나무 대신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것도 있습니다.
민간인들이 호기심으로 만져 죽거나 다치는 사례가 있었으며, 작년 8월에는 북한이 의도적으로 우리 측 작전구역에 매설한 목함지뢰에 하재헌, 김정원 하사가 다리를 심하게 다치기도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