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또다시 입주민이 경비원을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입주민 신분이 대단한 벼슬이라도 되는 걸까요?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남가좌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달 24일, 이곳 아파트 초소에서 근무하는 경비원 50대 김 모 씨가 봉변을 당했습니다.
아파트 입구에서 입주민 60대 이 모 씨로부터 폭행을 당한 겁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있을 수 없는 일이죠. 경비원을 그렇게 할 이유가 없을 것 같은데…."
경비원 김 씨는 당시 입주민 전용 출입구로 진입하려는 방문 차량을 입구에서 돌려보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방문 차량이 뒤에 있던 입주민 이 씨의 차량을 보지 못하고 들이받자, 화가 난 이 씨가 엉뚱하게도 김 씨에게 분풀이를 한 겁니다.
이 씨는 손으로 안경 쓴 얼굴을 가격하고, 침도 수차례 뱉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동료 경비원
- "입주민이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폭행을)…. 그 분(경비원)은 가만히 계신 것 같더라고요."
이 씨는 아파트 주민들 사이에서 문제가 불거지자 뒤늦게 사과하고 합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자기가 성격이 급하고, 집에 바쁜 일도 있고 해서 그렇게 행동을 했다고…."
경찰은 이 씨에게 폭행과 상해죄를 적용해 입건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