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승용차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경찰 순찰차인 암행순찰차가 오늘 하루 얌체 운전자들을 속속 잡아냈습니다.
법규를 위반한 차량에겐 도로 위의 저승사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창훈 기자가 동행취재했습니다.
【 기자 】
버스전용차로를 쏜살같이 달리는 한 승합차.
옆에 가던 차량이 사이렌을 울리자 황급히 차선을 바꿉니다.
버스전용차로 규정 위반을 확인하고 암행순찰차가 단속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버스전용차로 위반 운전자
- "나는 몰랐어요. 순찰차인 줄. 처음이니까."
불과 1분도 채 되지 않아 또 단속된 위반 차량.
▶ 인터뷰 : 단속 경찰관
- "OOOO 카니발, 우측으로 이동하십시오."
갑자기 나타난 암행순찰차에 놀라 방송을 듣고도 곧장 속도를 내기 시작합니다.
300m를 더 달아나다 앞선 차량들에 막혀 결국 붙잡히고 맙니다.
▶ 인터뷰 : 버스전용차로 위반 운전자
- "솔직히 비가 와서 카니발이니까 잠깐 들어갔었어요."
지난 3월, 2대로만 운영되던 암행순찰차가 오늘부터는 10대로 늘어났습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순찰차의 차종은 같지만 색상은 기존의 검은색 한 가지에서 청색과 흰색 등으로 다양해졌습니다."
▶ 인터뷰 : 문숙호 / 고속도로순찰대 부대장
- "언제 어디서든 단속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주고, 안전한 고속도로를 만드는데…."
순찰차나 단속 카메라 앞에서만 법규를 지키는 얌체 운전자들에겐 암행순찰차는 도로 위의 저승사자나 다름없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