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김일성 친인척 서훈, 통일 이후에 줘도 늦지않아"
↑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1일 "김일성의 친인척에 대한 서훈은 통일 이후로 유보돼도 결코 늦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28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가보훈처 업무보고에서 김 주석의 친척에게 독립운동 서훈이 추서된 것을 비판하며 논란을 일으킨 데 이어, 다시 한번 서훈 추서에 반대의 뜻을 밝힌 것입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남긴 글에서 "(서훈 추서에 반대한 후) 연좌제에 찬성하는 것이냐는 질문이 있었지만, 저는 연좌제에 반대한다"면서도 "그러나 전쟁을 일으킨 김일성의 친인척에게 대한민국 보훈처가 훈장을 줄 수는 없다. 그것만은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저는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가에게 불이익이 가는 것은 반대한다. 그러나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와 전쟁을 일으킨 김일성에 대한 기준은 명백히 달라야 한다"며 "이것이 제가 믿는 상식이며 우리 땅을 지킨 분들에 대한 인간 박용진으로서의 예의"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의원은 "굳이 서훈을 줘야 한다면 국회 토론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의원은 "노무현 정권은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에게 서훈을 줄 때 기준을 명확히 제시하고 국회와 논의하며 서훈을 줬다"며 "여운형 선생의 경우 몇 번이나 심사에서 탈락하면서 2005년에서야 건국훈장을 수여 받은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내에서는 박 의원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부 당원들은 박 의원의 글에 댓글을 달아 "방금 구구절절 쓴 이 글의 내용이 바로 연좌제의 핵심이다", "잘못했다는 한 마디가 이렇게 어려운 것인가" 등의 글을
지난해 당 혁신위원으로 활동한 조국 서울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글을 남겨 "박 의원, 큰 실수 했다"며 "김일성의 삼촌이건 누구건 일제하 민족해방투쟁에 헌신한 분들에 대한 서훈은 확대돼야 합니다. 더민주 지도부의 입장은 무엇인지 묻고싶다"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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