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 화장실은 남성용과 여성용 시설로 분리해주세요.” “공중 화장실에서 일어난 강력 범죄를 강력 처벌해주세요.”
전국아동여성안전네트워크는 1일 오전 11시 30분부터 강남역 10번출구 주변에서 공중 화장실 범죄 재발을 막기 위한 ‘안전한 공중화장실을 만들어주세요’ 캠페인을 펼쳤다.
20대 여성이 5월 강남역 인근 건물의 공중 화장실에서 일면식도 없는 남성의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을 계기로, 공중 화장실 범죄를 예방하자는 취지다.
경찰 112와 연결된 비상벨 설치, 경찰의 정기적 순찰, 남성·여성용 시설 분리, 폐쇄회로(CC)TV 설치, 공중 화장실 범죄 가중처벌을 위한 관련법 개정 등을 촉구하는 캠페인이다.
참석자들은 이런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살인사건이 일어났던 현장인 인근 주점 건물까지 행진하며 시민들에게 안전한 화장실을 함께 만들 것을 호소했다.
10번출구를 출발해 술집과 음식점이 밀집한 유흥가 골목으로 접어들었고, 비상벨과 경광등을 최근 설치했다는 한 상가 건물의 ‘여성 안심 화장실’을 찾았다.
당시 남녀 공용이었던 화장실은 남성용과 여성용으로 나뉘었고 화장실 내부는 노란색으로 꾸며져 밝은 분위기가 났다. 비상벨과 경광등도 달렸다.
이날 행사에는 네트워크 공동대표인 황인자 전 의원과 이금
이 공동대표는 “공중화장실은 누구나 사용하는 장소지만 강력범죄, 특히 성범죄가 일어날 확률이 높은 장소”라면서 “범죄대상이 아니라 범죄장소에 대해서도 가중처벌을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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